페르난도가 몸을 돌리자 밀리카의 시선과 부딪쳤

페르난도가 몸을 돌리자 밀리카의 시선과 부딪쳤다 놈이 살아 돌아온 모양이다 밀리카 밀리카는 커다랑게 치켜 뜬 눈으로 그를 바라볼 뿐 대답하지 않았 다 명이 긴 놈이야 아니 강한 놈이다 페르난도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고는 좁고 우중충한 집 안을 둘러 보았다 집 안은 30평즘 되어서 둘이 살기에 비좁지는 않았으나 예전 50의 저택과 비교하면 움막이나 다름없었다 페르난도는 그것에 마음을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문에서 가벼운 노크 소리가 났다 페르난도가 몸을 돌려 문을 열었다 고영무가 서 있었다 회색의 양복에 펀색 셔츠 차림이었는데 얼글은 검게 타 있었고 전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페르난도 밤 늦게 찾아와서 미안합니다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시선이 힐끗 페르난도 뒤쪽 응접실에 서 있는 밀리카를 스치고 지났다 들어오시오 한쪽으로 비켜 서면서 페르난도가 말하자 고영무는 머리를 끄덕이 며 집 안으로 들어쳤다 그의 뒤를 따라 페드로가 들어오자 페르난도 는 문을 닫았다 응접실의 소파 쪽으로 다가간 고영무는 자신을 바라 보고 있는 밀리카를 향해 가법게 머리를 1덕여 보였다 밀리카 오랜만에 보게 되는군 밀리카가 시선을 내렸다 페르난도와 마주 앉은 고영무는 의자에 둥을 기대고 앉아 한동안 입올 열지 않았다 둘 모두 겉치레의 인사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으므 로 한동안 방 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페드로는 벽장 앞에 팔량을 끼고 서 있었고 밀리카는 창문 쪽에 등을 대고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페르난도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왔는지 알고 있소 문득 고영무가 정적을 했다 페르난도가 찬찬히 그를 바라보았다 보고타에 갔었고 카스틸로의 제거에 한몫을 한 것 같은데 틀렸 소룐 페르난도의 말에 고영무가 입술끝을 치켜 올리며 얼굴에 웃음을띄 웠다 cia의 음모 51 잘 아는군 한몫을 거든 것이 아니라 나와 내 동료들이 카스틸로를 제거한거요 그렇다면 라파엘 정권 수립의 일등공신인데 패 보고타에 있지 않 고띤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고영무가 머리를 들어 밀리카를 바라보았 다 밀리카 커피 한잔 타 주겠소 밀리카가 창틀에서 몸을 때더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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