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의 가방을 내려다본 순간 제럴드의 손이 사내의 목을 비
앞쪽의 가방을 내려다본 순간 제럴드의 손이 사내의 목을 비스듬히 내리쳤다컥사내가 턱을 치켜 들고는 입 안에 들어 있던 숨을 뱉어 냈다눈을 부릅뜬 사내가 입을 쩌억 벌린 채 이쪽으로 머리를 꺾었고 그 순간에 제럴드는 옆쪽 사내의 멱살을 움켜쥐었다어 이 새끼사내가 외마디 소리처럼 외치면서 제럴드의 손을 잡았다 억센 힘이었다 그러자 사내의 주먹이 날아와 제럴드의 옆머리를 쳤다머리를 뒤로 젖힌 제럴드의 주먹이 사내의 콧등을 찍었고 그 순간에 사내가 움켜쥔 한쪽 팔이 풀렸다좁은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 자세여서 상반신만 겨우 비틀 수 있는 형편이었다 제럴드의 두 주먹이 연속으로 얼굴을 치자 사내가 머리를 창문에 부딪히며 몸을 눕혔다 그 순간에도 발을 들어 제럴드의 배를 찼으나 좁은 공간이어서 무릎에 옆구리가 밀렸을 뿐이다 제럴드는 사내의 드러난 하반신을 향해 주먹을 내리쳤다헉숨을 커다랗게 들이쉬면서 사내가 온몸을 구부렸다 다리 사이의 급소를 정통으로 찍힌 것이다 사내는 머리를 번쩍 치켜 들고는 두 손으로 사타구니를 쥔 채 옆으로 웅크렸다 제럴드는 좌석 사이에서 앞쪽 사내가 버린 권총을 집어 들었다 소음기도 끼워 있지 않은 신형 콜트였다 탄창을 꺼내 탄알이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다시 익숙하게 탄창을 끼워 넣었다머리를 앞쪽의 의자 사이에 처박고 있던 사내가 가늘게 앓는 소리를 내었고 옆에 웅크리고 있는 사내는 헐떡이는 숨소리만을 내었다제럴드는 권총의 총구를 옆쪽 사내의 뒤통수에 대었다 그러자 억눌린 듯한 말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살려 주시오 선생님넌 내 돈을 빼앗고 죽였겠지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럴 리는 없습니다사내가 머리를 들었다가 총구에 밀려 다시 의자에 얼굴을 박았다살려 주시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습니다 살려만 주신다면제럴드는 손을 뻗어 그의 목덜미를 움켜쥐고는 일으켜 앉혔다사내가 무릎에 턱을 댄 자네로 앉아 눈만 치켜 뜨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어둠 속이었으나 피와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그의 얼굴이 보였다너희들은 한국의 갱인가그가 묻자 사내는 머리를 저었다가 끄덕였다네 우리는거짓말하지 마라제럴드의 주먹이 사내의 턱을 쳐 올리자 뒤통수를 유리창에 부딪히며 사내가 쓰러졌다 손을 뻗어 사내의 머리카락을 쥐고는 다시 자리에 앉히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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