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얼굴로 소리쳤다 어깨를 부풀리고 앉은 그는 당장에 테이블이라도 뒤집

피얼굴로 소리쳤다 어깨를 부풀리고 앉은 그는 당장에 테이블이라도 뒤집을 기세였다 외인부대 명예가 걸린 문제야 증거도 없이 우리 부대원을 모 욕하면 내버려두지 않겠어 앞쪽에 앉은 두사내는 기세에 눌린 듯 잠시 입을 열지 않았다 이미 실종 나흘째였다 외인부대와 리비아군 수색대가 구역을 나눠 샅샅이 수색했지만 차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하 루에도 서너 번씩 강한 열풍이 휘몰아치는 건조기였다 열풍 끝에 는 모래언덕이 생성되거나 사라져서 지형조차 변하는 사막 안인 실종자 27것이다 파견대장 부루노 소령이 헛기침을 했다 살아 있다면 아마 알제리로 들어갔을 거요 누가 살았든간에 말이오 그가 대령을 바라보았다 물론 마르텡과 피에르가 손을 잡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니까 둘중 하나겠지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 목소리야 대령이 턱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녹음기를 가리켰다 네 시간 전에 알제리에서 긴급 공수된 녹음 테이프가 들어 있는 것이다 차의 무전기로 알제리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통화한내용이었다그들은 프랑스 국방장관 앞으로 전해달라는 통화내용을 모두 들 은 것이다 바슬로프가 코웃음을 쳤다 그건 우리가 알 바 아니오 어쨌든 피에르나 쟈크 멀빈의 목소리는 아니오 주파수를 일반통신으로 바꾸면 차에 장착된 신형 무전기는 일 반 전화 기능이 가능해진다 파리로 직통전화를 걸 수도 있는 것 이다 대령이 머리를 들었다 그는 며칠 동안 수염도 깎지 않은데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문제가 더 커졌어 만일 이 사건이 노출된다면 프랑스 정부는치명상을 입게 돼 그가 녹음기를 노려보았다 놈들은 이제 프랑스 정부에 협박까지 하고 있단 말이야 정부가 하는 짓이란 28 유라시아의 꿈 얼굴을 찌푸린 바슬로프가 뱉듯이 말했다 이제 책임을 뒤집어씌울 사람을 찾는 일이 남았군 내 다 알 지 그 정치인놈들의 행태를 공원의 벤치에 앉은 유영화는 콩코르드 광장을 바라보았다 처 음에는 루이 15세 광장으로 불리웠다가 200년쯤 전에 콩코르드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곳에서 악명 높은 단두대의 처형이 실시되 었다 광장 중앙에 세워진 거대한 오벨리스크는 1829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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