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응답했을 때 곧 김신애의 목소리가 울렸다 민지 난데 지금 바빠
윽응답했을 때 곧 김신애의 목소리가 울렸다 민지 난데 지금 바빠 아니 그렇진 않아 그런데 일 나가지 않았느냐고 물을뻔 했던 오민지가 말을 멈췄을 때 김신애가 주저하며 말했다 나 오늘 너네 집에서 하룻밤만 자고 가면 안될까 사정이 있어서 그래 오늘밤 이런 일은 처음이었으므로 먼저 되묻고 난 오민지가 긴장했다 그때 김신애가 서두르듯 말했다 아냐 됐어 그냥 근처 호텔에서 자지 뭐 20달러면 될테니까 아냐 마음을 정한 오민지가 부드럽게 말했다 일루 와 내가 방 치워 놓을게 괜찮겠어 그럼 오늘 하룻밤 만이야 다시 신세 끼치진 않을게 괜찮다니까 그러네 그럼 지금 갈게 목소리가 밝아진 김신애가 전화를 끊었다 오민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신애는 교육자 집안의 2남2녀중 막내로 아버지가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었고 큰오빠와 언니도 교사였다 어학원에서 오민지와 그중 가장 친한 편이었다 나이는 김신애가 세살 위였지만 언니티를 내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뉴욕 물정이나 어학원 분위기 편입 사정을 훤하게 꿰고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마침 심란했던 참이어서 김신애를 받아들이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부터 오민지의 행동은 활기에 넘쳤다 서둘러 빈방을 치우고 커피 포트에 물을 올려 놓았을 때 아래층 현관에서 인터폰이 울렸다 김신애가 온 것이다 차이나타운에서 이곳까지는 5분 거리였다 [오민지 코드] lt88gt 인연 3 거실에서 포도주 한병을 둘이 나눠 마시고 났을 때 김신애가 말했다 룸살롱 손님중에 유학생들이 꽤 많아 돈많은 부모 만나서 호강하는 놈들이지 김신애는 룸살롱에 다닌다면서 술이 약했다 포도주 반병을 마시더니 볼과 눈 주위가 빨개졌고 말이 많아졌다 한모금 포도주를 삼킨 김신애가 말을 이었다 하룻밤에 백불짜리를 수십장씩 뿌려 공부하러 왔다는 놈들이 수만불짜리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면서 학교에는 얼굴도 비치지를 않는다구 그리고는 김신애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말야 난 돈 벌러 룸살롱에 나가지만 술 더 마실거야 선반에 프랑스산 포도주가 여러병 있었다 오민지가 묻자 김신애는 정색했다 정신이 든 얼굴이었다 아냐 그만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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