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했다 김신애는 뉴욕생활 4년차였는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차
낫했다 김신애는 뉴욕생활 4년차였는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차이나타운의 방 한칸짜리 셋집에 살면서 밤에는 룸살롱의 호스티스로 나간다 룸살롱은 한국인 전용으로 아가씨가 50명이나 된다고 한다 김신애는 처음에 식당과 세탁소 영화관 매표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결국 1년만에 내팽개치고 룸살롱으로 옮겼다 4년동안 아직 어학원 코스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서울 집에서는 지금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줄 안다는 것이다 전화벨이 울렸으므로 오민지는 탁자위에 놓은 전화기를 들었다 헬로우 민지 나야 수화구에서 조정우의 목소리가 울렸다 뉴욕대학 졸업반으로 어학원에서 만난 사이였는데 조정우의 아버지 조철상은 뉴욕에서 의류 사업으로 거부가 되었다 조정우는 다섯살 때 아버지를 따라 이민을 왔으므로 미국 시민권자이다 지금 뭐하니 조정우가 영어로 물었다 물론 조정우는 한국어도 읽고 말할 줄 알지만 오민지와의 대화는 거의 영어를 사용한다 이름도 스티브라고 부른다 조정우란 한국 이름은 우연히 알게 되었을 뿐이다 금방 저녁 먹고 들어왔어 오민지가 말하자 조정우가 가볍게 혀를 찼다 나도 지금 연구실에서 돌아온 길인데 나한테 연락하지 그랬어 같이 저녁 먹게 오늘 바쁘다고 했잖아 하루 종일 연구실에 있을 것 같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는 조정우가 유창한 영어로 물었다 민지 내가 네 집에 갈까 우리 둘이서 파티를 하자 스티브 난 내일은 토요일이야 내일 아침에는 차로 롱아일랜드 쪽으로 나가 보는게 어때 그쪽에 괜찮은 식당이 많아 거기서 하룻밤 쉬고 일요일 저녁 때 돌아오는거야 몬토크에 대서양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호텔이 있어 내가 예약해 놓을테니까 민지 베이비 조정우가 달콤하게 부른 순간 오민지는 마음을 정했다 스티브 미안해 다음 기회에 이번에는 조정우가 입을 다물었고 오민지가 말을 이었다 손님이 찾아온다고 해서 서울에서 그래 조정우가 억양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미안해 스티브 오민지는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조정우와는 세번 섹스를 했다 두번은 호텔에서 한번은 이곳에서 큰 의미는 없었다 조정우의 친절에 대한 보상 차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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