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함은 폭풍속의 가랑잎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시미가
호위함은 폭풍속의 가랑잎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시미가 누각 3층의 총사령 지휘실로 들어섰을 때 무스타파는 부사령 알리와 함께 탁자 위의 해도를 보는 중이었다 총사령께 건의합니다 파도가 높아 소형 전함들이 밧줄이 끊어지거나 바닷물이 새어들고 있소이다 풍랑이 잦을 때까지 항안으로 대피하게 해주십시오 안된다 해도에서 머리를 들지도 않은 채 무스타파가 단호하게 말했다 겔리볼루의 교훈을 잊었느냐 항 안으로 들어갔다가 금군이 항 입구를 막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무스타파가 머리를 들고 하시미를 보았다 풍랑이 심해서 우리는 조준도 잘 안될 것이지만 놈들은 아무 곳에나 대고 쏘아도 1000척 가까운 배가 가득한 항구 안이라 빗나가는 포탄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예상하고 있던터라 하시미가 얼굴을 굳힌채 말을 받았다 이런 풍랑 속을 뚫고 겔리볼루에서 금국 수군이 오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외해에는 제2함대가 순시를 돌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금국 수군 사령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말문이 막힌 하시미가 눈만 껌벅였을 때 부사령 알리가 헛기침을 했다 그렇다면 두돛짜리 호위함만 임시로 항안으로 대피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세돛짜리 대선들은 아직 견딜만 합니다 절충안이었고 무난한 방법이었지만 하시미는 가슴을 졸였다 지금 제3 4함대의 사령은 초조하게 하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그들은 하시미에게 항안으로 철수하라는 건의를 하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이윽고 무스타파가 입을 열었다 좋다 제3 제4함대의 호위함은 항안으로 철수시킨다 예 총사령 하시미가 기쁜 표정으로 말했을 때 무스타파의 말이 이어졌다 그리고 외항에 있는 전함들은 쇠줄로 서로 단단히 묶도록 하라 그러면 어떤 풍랑도 견디어 낼 수 있을 것이다 lt계속gt[이원호 역사무협소설] 반역 lt532gt 대해전11 오스만 제2함대 사이를 빠져나온 금국의 기습함대는 그야말로 미친듯이 남진해갔는데 바람도 마침 서남풍이었다 돛이 찢어질듯 부푼 채 풍랑 사이를 날듯이 달리는 속도는 말이 전력으로 질주하는 것보다 두배는 더 빠르게 느껴졌다 그러나 파도를 잘못 타거나 돛이 비틀린 경우에는 영락없이 사고가 난다 포함 2척과 기습선 2척이 파도 위에 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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