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입니다 당신
말입니다 당신들은 정기욱인가 하는 쓰레기 같은 놈이 회사를 차려서는 유흥업체나 일반업소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실 거요 당신들 정부에서 후원해 주고 있다고 소문이 났던데 난 그런 말 못 들었습니다 하지만 법에 어긋난 일은 아니어서 놈들은 우리가 곧 망할 것이라고 그때면 우리 업체들을 인수할 것이라고 합디다 유혁근이 입술 끝을 올리면서 웃었다 말 같지도 않은 그 따위 허풍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런 때에 그런 놈이 나타난 것도 신경이 쓰인단 말이오 정기욱이나 그 주변에 있는 놈들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요 그 저 이런 상황에서 뭔가 챙기겠다는 생각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을 그친 유혁근이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어 내밀었다 이철우 가족이 숨어 있는 주소요 내일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수사관들의 회의가 있어서 모두 지서에 모이게 됩니다 가족 들이 그 시간에 어디로 도망치지는 않을테니까요206 밤의 대통령 제2부 I 6 허물어지는 제국 구찌 클럽은 영동의 노른자위인 서초동과 강남역 사이에 있는 20대 전용의 나이트 클럽이다 안의 내부 시설이 화려한 데다가 일류급가수와 무용팀이 전속으로 출연하고 있었는데 저녁때만 되어도 클럽 은 빈자리를 찾을 수가 없는 잘나가는 곳이었다 오늘도 저녁 8시가 채 되지 않아서 클럽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아직 전속 무용팀이 나을 시간은 아닌 모양인지 무대 위에서는 밴드가 경음악을 연주하 고 있었다 출입구 안쪽에 서서 박기섭은 흘을 둘러보았다 손님들이 내는 소음과 음악 소리가 귀를 가득 채웠고 탁자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종업원들과 번쩍이는 조명으로 눈이 어지러웠다 그러나 박기섭의 선 이 굵은 얼굴은 만족한 듯 웃음을 띄고 있었다 올해 나이가 서른셋 인 그는 구찌 클럽의 영업부장으로 강만철의 칙계 부하였다 흘의 안쪽에서 김성호가 사람들을 헤치며 다가왔다 허물어지는 제국 207 형님 저쪽 끝에 앉은 애들은 대전에서 놀러 온 애들입니다 오대순이의 후배들이 된다는군요 바짝 다가선 김성호가 그의 귀에 대고 말하자 박기섭이 머리를 끄 덕였다 클럽 손님들 중에서라도 수상한 사람들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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