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입니까사미르가 놀란 듯 묻자 한세웅은
씀입니까사미르가 놀란 듯 묻자 한세웅은 머리를 끄덕였다베리에를 만나보겠다 그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제가 미리 연락을 해놓겠습니다오늘 새벽에 방콕에서 마푸즈의 전화를 받았는데가라앉은 목소리로 한세웅이 말했다간샴의 여자인 카린이 어젯밤에 행방불명이 되었다카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터라 사미르가 놀란 듯 얼굴을 들었다아마 후앙측에서 카린에게 손을 쓴 것 같은데 일이 점점 어렵게 되어가는구나도대체 왜 그랬을까요카린이 신문사를 찾아간 모양이야 후앙을 고발하겠다면서저런그것을 후앙이 알게 된 것 같다마푸즈한테 찾으라고 했지만 지금은 양쪽 일이 모두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태야 당분간은 내버려 두겠다보스 따지고 보면 모하메드도 피해를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의 반응은 어떻습니까글쎄한세웅이 그때의 장면을 떠올리려는 듯 눈을 깜박이며 건너편 벽을 바라보았다당황한 것 같더군 하지만 원체 노회한 사람이어서 무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나도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았지만사미르가 건성으로 머리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그럼 제가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자리에서 일어서며 사미르가 말했다제가 모시고 가야 겠지만 여기 일이 복잡해서요그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이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수화기를 움켜쥔 사미르가 말했다이 일이 그렇게 제꺽제꺽 풀리는 일이야 어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사미르는 답답한 듯 의자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보였다 그러나 밖은 살갗을 태울 듯한 햇볕이 내리쪼이고 있을 것이다내가 당장 그쪽으로 가고 싶단 말이야 답답해서 사무실에 앉아 있지 못하겠다구카말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울려 나왔다 사미르가 혀를 찼다한세웅을 공항에서 배웅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카말의 전화를 받았다 카말은 베이루트에 있었으나 간샴의 일을 한세웅과 사미르로부터 전해듣고 있었다그렇게 책상에 앉아만 있을 거야 방콕에라도 가서 어떻게 해야 할 것 아냐카말이 동의를 구하는 듯 물었다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야 전쟁이라도 해야 돼 총을 들고 사우드하고 후앙에게 쏘아제껴짜증이 난 사미르가 언성을 높이자그럼 그렇게라도 해야지 이것저것 안되면 말이야사미르는 혀를 찼다이봐 카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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