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반의 사내는 변선홍으로 사기범으로 6년형을 받은 자였고 옆에
대 중반의 사내는 변선홍으로 사기범으로 6년형을 받은 자였고 옆에 앉은 김윤규는 폭행치사로 8년형을 받 았다 신준은 신참이었지만 10년형인데다 떠들색하게 언론을 장 식한 유명인이다 감방 안에서 그를 꼬실리는 사람은 없다 내가 봉게로 신형은 많이 색어야 3년이여 나보다 빨리 나가겄 어 변선홍이 무좀난 발가락을 주무르며 말했다 씨발 돈 써갖꼬 안되는 일 있간디잘허면 일년도 안 되야서 나갈 수도 있어 허 긴 김윤규가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30대 중반의 그는 술김에 친구를 소주병으로 때려죽였는데 카센터를 운영했다고 했다 그 는 자청해서 신준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참 신형은 차가 뭐였소 벤츠 BMW 김윤규가 물었으므로 신준이 그냥 머리만을 끄덕였다 김윤규 가 따라 끄덕였다 벤츠구만500 아니면 600이오 글쎄 500인가 실제로는 600이었지만 김윤규는 감탄한 듯 두 눈을 끔벅였다 그게 아파트 한 채 값이지 안 그렇소 감방에 처음 들어을 때는 귀귀한 냄새에 낮설었지만 지금은 맡 아지지도 않는다 오후 1시경이었다 점심을 마친 후여서 노곤한 지 변선홍은 벽을 향해 누웠고 김윤규는 커다랗게 방귀를 뿜었다복도에서 쩔렁거리는 열쇠소리가 났으므로 변선홍이 부스스 일어 섰고 그들도 자리를 고쳐앉았다 간수가 오는 것이다 특별 면회인 모양이여 교도소 생활 3년째인 변선흥이 아는체를 했다 아마 17호실 강대성일 거여 그 씨벌놈이 나갈 때가 된게로 이놈저놈이 붙는구만 그러나 간수의 열쇠 쩔렁거리는 소리는 그들의 방 앞에서 멈춰 섰다 2741번 나와 간수가 창살 사이로 그들을 둘러보았다 신준을 부르는 것이다 특별면회 다 면회실에 들어선 신준은 퍼뜩 눈을 을려떴다 직사각형의 테이 블 저쪽에서 양선영이 일어서고 있었다 밝은색 투피스의 정장차 림으로 목에는 진주목걸이를 했고 크게 웨이브한 머리도 곱게 만 져져 있다 그녀가 옅게 루즈를 칠한 입술을 펴면서 웃어보였다 놀라셨어요 특별면회여서 방안에는 그들 둘뿐이다 열려진 창문을 통해 풀 냄새가섞인 바깥공기가 맡아졌다 신준이 그녀의 얼굴을똑바로 바라보았다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겠구만 그 래 실컷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