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었다 막상 만나 보니 주빌리는 덩치가 조그맣고 비쩍 마른 노인이었다

건물이었다 막상 만나 보니 주빌리는 덩치가 조그맣고 비쩍 마른 노인이었다 노인은 피아노 앞에 앉아서 마이크와 주드를 맞이했다 덩치는 왜소하지만 눈빛은 아직도 반짝거리고 있었다 주드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자 노인도 의치를 드러내며 웃어보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주드 엘리엇이에요 맥시의 손녀죠]주드는 노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길을 가다 마주치더라도 대뜸 알아보겠는걸 맥시를 빼다 박았어]노인의 목소리는 무척 부드러웠다 그러나 주드는 노인의 손이 너무 앙상하게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은 얘기를 하면서도 계속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댔다 노인에게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마치 호흡을 하는 것과 다름없어 보였다 마이크가 주빌리 노인에게 찾아온 용건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는 닥터와 맥시에 대해서 얘기하고주드의 부친이 남긴 유언에 관해 말했다 그리고자신은 전기물을 쓰는 작가라고 미리 밝혔다 주빌리는 멍한 눈길을 허공에 던진 채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마이크의 얘기를 듣는 둥 마는 둥했다 마이크가 설명을 끝내자 노인은 주드를 돌아보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맥시는 블루스를 곧잘 불렀지 그렇게 잘 부르는 여자도 드물었어]주드는 미소를 지으며 노인이 연주하고 있는 lt걸프 만의 블루스gt를 한 구절 따라 불렀다 걸프 만의 파도 위로 붉은 낙조가 내리면 내 님은 날 위해 하얀 돛단배를 띄운다주빌리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표정은 곧 환희로 변했다 이제는 지상에서 영영 사라졌다고 믿었던 노래가 한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입에서 흘러 나온 것이었다 순간 노인의 눈에 물기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넌 목소리도 맥시와 똑같구나]노인의 원숭이 손 같은 손이 피아노 건반을 다시 두드리기 시작했다[이 노래도 알고 있니][lt비련의 블루스gt예요]주드가 나지막이 대답했다 늙어 쪼그라든 노인의 조그마한 몸에서는 그런 힘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아 그러나 건반을 두드리는 노인의 손은 힘차 보였다 [맞아 불러 보라구]주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를 준비를 했다 그러나 순간 옆 방 창문을 통해서 흡사 유령이 흐느끼는 듯한 슬픈 트럼펫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 트럼펫 소리는 지금은 들어보기가 어려운 20년대의 소리였다 [신경쓸 것 없다 오네트 녀석이야 이 노래를 알아 몰라]주빌리가 성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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