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이 쏘아 붙이듯이 말을 이었다큰 병원으로 데려가 집중치료를 받아야 한
민희진이 쏘아 붙이듯이 말을 이었다큰 병원으로 데려가 집중치료를 받아야 한단 말이야버려진 아이를 말하는 모양이군대뜸 말을 받은 이대진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나갔다만일 내가 유아원측에다 보장하지 않았다면 그 애는 치료도 받지 못하고죽어가고 있었을거요 그걸 모르시나어쨌든 이짓은 그만둬 제발아직 10여명이 더 남아있다고 들었는데이대진의 목소리가 조금 풀렸다아이들을 치료하면서 뭔가 보람 같은 것을 느끼게 되지 않습니까당신의 수작을 생각하면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모두 고아거나 버려진 아이들이요 우리가 나서지 않았다면 행정절차를기다리다가 몇명은 죽었을지도 모르지당신의 불순한 의도를 그 따위 감언으로 감추려고 하지 말아요시작은 어쨌는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노벨 평화상 감이요자르듯 말한 이대진이 낮게 웃었다유아원에 연락해서 그애를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걱정하지 마시고 그리고 참오늘 경우는 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두번의 기회가그 순간 딸각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으므로 이대진은 입맛을 다셨다앞쪽에 앉아있던 오성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가와 섰다 전화가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보스 드디어 사고가 났습니다이대진의 책상에 상체를 바짝 붙인 그가 목소리를 낮췄다제이슨이 LC기일연장을 거부하고 20 클레임을 청구했습니다그가 머리만 끄덕이는 이대진을 향해 웃어보였다클레임 액수가 무려 64만달러입니다 팀의 두달분 이익목표를 원샷에날려 버렸지요따라서 1팀장 조재철의 평가점수는 몇 등급 낮아질 것이고 1팀의 순위도떨어지게 될 것이다 한강기계에서 부속을 빼돌린 효과가 직통으로 났다유성기계 단속을 철저히 해 그쪽에서 이미 부속을 확보해 놓고 있다는 걸알게되면 들통이 난다이대진이 말하자 오성호가 머리를 끄덕였다 유성기계는 완성품 공장으로한강기계에서 제작한 부품을 받아 조립하는 역할이다 만일 조재철이유성기계에 부속 3만개가 미리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쪽이위험해진다정현희를 보내 단속을 시키겠습니다오성호가 돌아서자 이대진은 머리를 들어 앞쪽을 바라보았다 정현희의자리는 비어 있었다그날밤 오피스텔에서 함께 밤을 지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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