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는 느낌이 들자 김명화는 머리를 들었다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입구가 보이는 한적한
줄이는 느낌이 들자 김명화는 머리를 들었다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입구가 보이는 한적한 곳이었다 고속도로 옆쪽의 도로로 좌회전하면 비버리 힐즈가 나온다젠장 귀찮은 놈들제프가 뒤쪽으로 머리를 돌리며 중얼거렸으므로 김명화도 뒤를 돌아보았다 하얀 헬멧을 쓴 두 명의 모터 싸이클 경찰이 경고등을 번쩍이며 다가오고 있었다속도위반이야제프가 넬슨에게 물었으나 넬슨은 어깨를 한번 치켜 올릴 뿐 대답하지 않았다 모터 싸이클 두 대는 이미 정지하고 있는 그들의 벤츠 앞에 나란히 멈췄다 흰 헬멧에 똑같이 선글래스를 낀 경찰 두 명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다가왔다녀석들 폴리스 스토리를 어지간히 본 모양이군다가오는 그들을 향해 제프가 투덜거렸다 그들은 각각 제프와 넬슨의 옆에 와 섰다속도위반입니다 면허증을넬슨의 옆에 선 경찰이 말했다 김명화는 제프 옆에 선 경찰의 시선이 힐끗 자신의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시트에 기대앉은 김명화의 시선은 넬슨의 옆에 선 경찰관의 허리부근과 평행을 이루고 있었다 경찰의 손이 허리에 찬 권총에 닿는가 했더니 곧장 그것을 뽑아 들었다 그녀가 놀라 입을 벌리기도 전에 총구가 이쪽으로 돌려졌고 곧 차 안은 터져 나갈 듯한 총성으로 가득찼다아악자신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고 김명화는 스스로의 비명소리에 다시 기절할 듯 놀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다시 총성이 울렸다 그리고는 곧장 차의 뒷문이 열렸다빨리 나와경찰이 거칠게 소리치며 김명화의 팔을 잡아 끌었다 차 밖으로 빠져나오던 김명화의 얼굴이 좌석에 머리를 젖힌 채 눈을 부릅뜨고 누워있는 넬슨의 머리와 닿았다아악다시 비명을 지른 그녀는 사내에게 끌려 밖으로 나왔다 김명화는 자신의 벤츠차 뒤에 멈춰 서 있는 대형 승용차를 보았다 차량 한두대가 바쁜 듯 그들의 옆을 스쳐가고 있었으나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녀가 마악 승용차에 다가갔을 때 또 다시 총성이 요란하게 울렸다 승용차의 옆쪽에 서 있던 경찰의 머리가 휘청 숙여지더니 이내 본넷에 몸을 부딪히고는 땅바닥에 넘어졌다김명화를 잡고 있던 경찰과 승용차에서 나왔던 사내들이 벤츠의 운전석을 향해 일제히 총격을 가했다 곧 벤츠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김명화는 멍한 얼굴로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자 빨리 서둘러라사내 한 명이 김명화의 허리를 잡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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