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수시로 접촉했다서인석이 나창석의 자금을 받아 국회의
들을 수시로 접촉했다서인석이 나창석의 자금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것도 그들은 알았다 서인석이 일본에 와서 나창석을 만나는 것도 일일이 체크되었고 그가 북한을 다녀온 것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 사실을 하라부장에게 보고했고 부장은 가네야마 수상을 만나고 왔다 이마모토가 부장에게 결과를 묻자 그는 손바닥을 활짝 펴고는 방바닥을 찌르는 시늉을 한 것이다 묻어 버리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모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위에서는 거들떠 보지 않았으나 나창석과 서인석의 관계를 조사하다가 공통점을 찾아낸 것이다 한세웅이었다 서인석의 국회활동에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한세웅이 장악한 기업체에 도움을 주도록 정부에 압력을 넣거나 법을 개정한 사실이 나타났다 그리고 나창석을 접촉한 의원들도 하나같이 한세웅의 이익을 위해 집단으로 움직였던 것이다 그들 외에 한세웅을 싸고 도는 20여 명의 의원 그룹이 있었으나 그들과 나창석의 관계는 아직 파악이 덜 되었다 모리로서는 눈이 번쩍 떠질 만한 사건이었다 한국정계에서 보면 경천동지할 사건이 될 것이다사십대 중반인 모리는 20년이 넘도록 정보국의 대외정보에만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판단력이 뛰어나고 집념이 강해서 이마모토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한세웅은 북한의 간첩단을 국회 내에 두고 사업에 응용하고 있어요 CIA와 KCIA가 이것을 알고 있는지는 모릅니다CIA는 상관하지 않는 듯한 눈치야이마모토가 중얼거렸다며칠 전 그는 동경의 CIA 책임자인 볼드윈을 만났었다 한세웅과 CIA의 관계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볼드윈은 좀체로 걸려들지 않았다 한세웅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았으나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는 말투였었다 그러나 은근히 경계하는 빛을 내보이고 있었다아마 북한의 사람들도 그가 CIA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요모리가 대답하자 이마모토는 우두커니 그를 바라보았다한세웅은 무기 거래를 해왔지요 CIA와 손을 잡고 중동으로 무기를 팔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CIA측이나 북한이 제각기 한세웅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CIA는 한세웅을 통해 북한의 고위급 정보를 얻으려고 할 것이고 실제로 한세웅은 김정일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북한은 그것을 알면서도 한세웅의 한국 자본과 미국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닐까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