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인데 괜찮겠소 김원국이 묻자 앞에 서 있던 신을수가
밖인데 괜찮겠소 김원국이 묻자 앞에 서 있던 신을수가 눈을 꿈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뭐가 말씀입니까 안기부 요원들은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쉽지 않았지요 지금쯤 저희가 없어진 걸 알고 찾고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구애받을 것 없습니다 쫓고 쫓기는 게임이라면 우 리도 CIA만큼은 합니다 신을수가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발차 20랄 전인 5시 40볼이었다 국경을 통과하시면 윌루즈에서 내리십시오 그곳에서 자동차로 가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저희 요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건 알겠는데 우선 이곳이나 빠져 나가고 봐야겠지 어떻게 되겠지요 김원국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당신 뱃심이 있어 보이는군 칭찬이시라면 기쁩니다 다시 시계를 내려다본 신을수가 김원국에게 머리를 숙였다112 밤의 대통령 제3부 ll어쨌든 잘 부탁합니다 김 선생님 파리의 일이 잘 되시기를 스토반과 물러 형사는 플랫폼의 기둥에 붙어 서서 앞을 지나는 여행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옆쪽에도 두 명의 사복 형사가 서 있었 고 우측의 출입구 근처에도 다른 두 명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곳에 배치된 인원은 모두 열두 명이었으므로 나머지 여섯 명은 좌측의 출입구와 플랫폼의 중간 부근 등에서 동양인 암살자들을 찾 으려고 눈을 번쩍이고 있을 것이다 뮬러가 스토반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반장님 김원국이라는 코리언 왜 알려진 거물이던데요 저도 CIA가 보내 준 자료를 보았습니다 코리언 마피아의 대부야 그놈이 이곳에 들어왔다니 나도 놀랐 어 스토반이 두툼한 콧날을 손끝으로 피됐다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 하는 육중한 체격의 40대 사내였다 취리히가 시끄러웠던 것이 당연해 그놈 일당이 들어와 있었으니 말이야 한국은 이제 완전히 미국과 적대 관계가 되어 있던데요 내일 모 래 전쟁이 일어날 참인데 야단났습니다 일본이 있잖아 한일 방위 조약이 체결되었고 오히려 잘 되었는 지도 모른다 한몌의 사람들이 몰려 왔으므로 그들은 몸을 벽에 붙였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들의 시선은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 었다 김원국과 조웅남 등의 사진까지 입수하여 눈에 익혀 두고 나온 취리히 탈출 113참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