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의 문이 열리자 바람이 휘몰려 들어왔다 바깥은 영하의 날씨였다

헬리콥터의 문이 열리자 바람이 휘몰려 들어왔다 바깥은 영하의 날씨였다 환하게 불을 밝힌 헬리콥터 착륙장 안으로 붉은 띠를 허리에 두른 북한군의 장군이 들어서고 있었다 그의 주위를 딱딱한 표정을 한 제복차림의 군관들이 따르고 있었다한회장 동지 어서오십시오한세웅의 앞에 멈추자 백인섭이 절도 있게 경례를 올려붙였다그는 이제 상장으로 수도군단장이 되어 있었다 그는 반가운 듯 무뚝뚝한 얼굴을 한껏 펴면서 한세웅을 향해 웃어보였다총비서 동지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한세웅은 박영태와 박상일을 따르게 하고는 건너편에 세워진 검정색 벤츠로 다가갔다 피부에 닿는 바람이 송곳 끝으로 찌르는 것처럼 따갑게 느껴지는 추위였다 11월 중순이었으나 평양은 이미 겨울이 시작된 것 같았다어서오시오 한회장 동지응접실 안으로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 있던 강대산이 일어났다 그는 두 팔을 활짝 벌리면서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그 동안 서로 바빴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그렇군요 총비서께서도 잘 수습하셔서 다행입니다그들은 소파에 마주보고 앉았다그분에 대해서는 테일러한테 단단히 일러두었는데 효과가 있었습니까강대산이 우선 김명화에 대해서 물었다 그녀가 구출되었다는 것은 평양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야기해 주었었다 그러나 그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네 덕분에 무사합니다 효과도 있었지요나쁜 놈들 내버려두면 안 됩니다 씨를 말려야 합니다강대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차를 한잔씩 마시고 나자 강대산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자 우리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십시다 술상을 준비해 놓았어요좋습니다 오랜만에 총비서님과 대작을 하게 되었군요한세웅도 사양하지 않고 따라 일어섰다 그들은 내실로 들어가 술상을 앞에 놓고 마주앉았다 술 시중을 드는 사람도 없었고 번거롭게 오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강대산이 한세웅의 잔에 구렁이 술을 따랐다이번에 통일당으로 옮기신 것 잘하셨습니다 걱정했었는데 속이 후련합니다총비서께서 휴전선의 군대를 이동시키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 일이 없었다면 자민당이나 민족당측에서 틀림없이 사상문제나 적화통일 문제를 걸고 나왔을 겁니다한세웅은 핏물 같은 술을 한모금에 삼켰다남한의 국민들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적화통일입니다 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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